줴림이 공부하줴림
[ChitChat 002] 팔찌 잃어버림 본문

주말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. 항상 왼쪽 손목에 차고 다니던 팔찌가 갑자기 증발했다. 한 번도 빼놓은 적도 없고 지 혼자 빠질만한 크기도 아닌데, 어디 갔는지 안 보인다.
팔찌가 없다는 걸 알게 된 게 헬스장에서 천국의 계단 타고 있을 때라서, 운동에 집중도 못했다. 헬스장 내부 뒤지고 걸어왔던 길 바닥 빤히 쳐다보면서 걷고 이걸 매일 2번씩 하고 있으니까 허리가 진짜 뽀가질 것 같다.
심지어 방에 있을까봐 침대랑 냉장고 다 빼내서 바닥 확인하고, 옷에 휩쓸려 갔을까봐 여름 옷 뺄 겸 옷장 싹 정리하고, 혹시 쓰레기에 섞였나 싶어서 쓰레기통도 뒤지고 우웩
헬스장 카운터랑 기숙사 사감실에 분실물로 팔찌 들어온 거 있냐고 물어보기까지 하고... 근데 안 보인다. 도대체 어디 간 거지? 솔직히 빠질만한 장소는 방 밖에 없는데. 하여튼 이거 때문에 주말 내내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지독한 상실감에 빠져 있었다. 오늘 점심까지 침대에서 상실감에 하루종일 누워있었다. 멘탈이 이렇게 약했나?
이 모든 불행은 목요일에 방에 갑자기 바 선생이 나타나면서부터 시작된 게 틀림없다. 지구의 모든 바 선생 새끼들 나가 죽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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